'마법의 성' 백동우, 13년 만에 김광진 재회

1990년대 히트곡 '마법의 성'에 객원 보컬로 참여한 백동우(27)가 당시 이 노래를 발표한 '더 클래식'의 김광진(43)과 무려 13년 만에 재회했다.

백동우의 소속사인 찬이프로덕션에 따르면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곳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백동우가 수소문 끝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약 중인 김광진을 찾은 것. 두 사람은 1994년 '마법의 성'으로 활동한 이후 서로 연락을 취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 얼싸안고 뛰며 반가워했다. 김광진은 "어릴 때 보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한눈에 (백)동우인 줄 알았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는 것 외에 얼굴과 미소는 변함없다"고 소감을 말하며 미리 준비한 카메라로 백동우의 모습을 담았다.

백동우도 "옛날의 행복한 시절이 생각나서 하마터면 울 뻔했다"며 "진작 만나뵙고 싶었지만 가수가 된 후 인사를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참아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지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광진은 "오랫동안 곡을 쓰지 않았지만 동우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보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진은 더 클래식 활동뿐 아니라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등을 쓴 작곡가로도 알려졌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2002년부터는 증권가에 뛰어들어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한편 백동우는 지난달 하순부터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마법의 성' 등이 담긴 싱글음반 '뷰티풀 싱…아임 미스터(Beautiful Thing…I'm Mr)'를 공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