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들의 톡톡 아이디어 담아 ‘해몽-돼지꿈’ 전시…30여점 선봬

돼지 보시고 부자되세요

“꿀!꿀!” 돼지들의 합창이 목소리를 높인다.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올해 돼지해를 맞아 ‘돼지’를 테마로 한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해몽(亥夢)-돼지꿈’전은 미술작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돼지는 흔히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신화에 등장하거나, 제사의 의식에서 길상이나 희생의 대상이다.

# 돼지는 재산이나 복의 근원으로 여겨 각별한 동물로도 각인돼 있다. 흔히 돼지꿈은 재물과 복을 선사하는 길몽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는 인천, 서울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11명이 참여하며 30여점이 선보인다.

김진희는 특유의 몽환적인 색채를 사용해 ‘즐거운 돼지’를 담았고 유성훈은 동화적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최용선은 목재를 재료로 야생돼지의 형상을 재구성했고 홍선웅은 추녀마루에서 대웅전을 지키는 저팔계 모습을 익살스레 담았다.

돼지작가로 유명한 최석운은 나비넥타이를 맨 분홍색의 ‘돼지들’을 의인화해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풍자했고 한윤기 역시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로 만든 숟가락조각 ‘돼지밥’을 통해 인간세상의 복잡함을 풍자했다. 이어 박인우의 ‘Gate-황금돼지’는 황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노란색 색채를 사용, 돼지에 인간의 욕망을 투사했다.

행운과 복이란 돼지의 상징적 의미에 초점을 맞춘 최혜정은 ‘복(福) 놀이 프로젝트’, 전승용은 ‘복(福) 나누기 프로젝트’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돼지를 선사한다. 백병기는 돼지 형상의 종을 만들어 ‘복(福) 소리’를 전하고 오경영의 ‘꿈도야지’는 돼지가족의 유쾌한 꿈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돼지를 테마로 한 어린이들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여 동심에 비친 돼지들의 즐거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032)430-1157~8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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