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드리는…빅 孝콘서트

경기명창 김영임,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부모에 대한 효와 사랑 등을 생각하게 하는 설날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기다려지는 공연이 있다. 국악인으로 일반 가수들처럼 매년 효를 주제로 콘서트를 여는 경기명창 김영임이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효를 생각하게 하는 무대가 오는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효(孝)’ 콘서트.

가정의 가장 큰 덕목으로 효를 말하며 효를 권하는 소리인생을 살아온 한국 신창(新昌)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소리꾼 김영임. 지난 97년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 순수 창작 뮤지컬 ‘회심곡’을 올려 흥행에 성공한 이후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해 온 소리꾼인 그는 매년 국악과 연극,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초대형 효 공연을 무대에 올려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10여년째 전국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무대에선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아온 ‘회심곡’을 비롯, 우리 귀에 익숙한 ‘경기민요’ 등 새로운 구성과 연출 등으로 지금까지의 그 어떤 공연보다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선율들을 선보인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이 음악을 맡아 경희대 김말애무용단과 국악뮤지컬 배우, 굿반주, 경기명창 등 100여명이 출연, 부모들에게 환한 웃음과 감동 등을 선사한다.

김영임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결코 짧지않은 34년동안의 소리인생으로 쌓은 연륜과 함께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느낀 인생의 참맛을 통해 희망을 전달한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국악인으로 전통음악을 지키고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는 그가 올해 설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회심곡’의 내용처럼 인생무상과 효도, 충효 등을 바탕으로 애절하고 구성진 가락을 선봬 부모에 대한 보은의 정과 가족의 사랑 등을 두텁게 하는 자리.

물질로만 효를 대행해온 불효자들의 현명한 효도방법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김영임의 ‘효 콘서트’를 통해 부모님게 환한 웃음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런지….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 ‘회심곡(回心曲)’이란

조선시대 선행유도 위해 지은 곡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젊은이들의 선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은 곡으로 232구의 불교용어로 돼 있다. 별(別)회심곡, 속(俗)회심곡, 육갑회심곡 등으로 가지를 쳤고 민요, 문전연불가, 노동가, 항두가 등의 형태로 토착화됐다.

김영임이 부르는 ‘회심곡’은 경기민요의 일부로 출생부터 저승길까지의 인생의 고비를 애절한 소리로 표현한 노래로 ‘인생의 길’, ‘부모님 은혜’, ‘몇년이나 산다고’, ‘죽음의 길’, ‘저승사자’, ‘풍도지옥’, 극락왕생’ 등 모두 7개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부모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이 바탕을 이루며 태어나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등바등 살지말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살자는 교훈을 담고 있다. 장단은 불규칙하나 메나리조의 구슬픈 가락이 듣는 이를 사로잡으며 별다른 반주없이 한구절이 끝날 때마다 김영임이 직접 꽹과리를 울리며 곡을 이끄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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