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이끌어갈 중국 전문가 키워요”
일반적으로 유학하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의 선진국가가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습의 효율성과 비전, 유학비가 저렴한 중국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적인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 유학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재 대학생, 유학생, 어학연수생 등을 포함하면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하는 우리나라 학생수는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중국 유학은 중국어와 영어 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조기유학에 대한 효율성과 비전 등을 잘 활용하면 저렴한 유학비로 북경대학교 등 세계적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유학의 길이 확대되면서 중국유학원들은 유학생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01년 중국상해에서 창립한 JK 아카데미는 ‘학생관리시스템’ 개발로 선풍을 일으킨 중국 전문유학원으로 유명하다.
JK아카데미를 창립, 운영하고 있는 김경희 원장(46)은 중국유학 만큼은 박사급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중국유학의 붐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중국 상해에서 생활하고 있던 그녀는 한국 학생들이 중국에 들어와 학교 생활을 적응 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를 하거나 탈선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상해에서 한글학교 교사직을 담당하고 있던 그녀는 ‘유학생들을 모범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해 오다가 유학생들의 폐해를 파악하기 위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 유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각 학교 현지 실태를 걸쳐 ‘학생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학생관리시스템을 개발한 그녀는 2001년 중국 상해에 JK아카데미 유학원을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유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김원장이 개발한 학생관리시스템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JK아카데미는 창립 5년만에 명실공히 중국유학원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학생의 통합관리시스템은 중국유학에 대한 불신을 크게 해소시켰고, JK아카데미 유학원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은 것이다.
김 원장이 개발한 학생관리시스템은 학교선택과 현지교사가 직접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는 교육방식이다.
그녀는 조기유학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유학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의 인프라와 학교의 지명도를 고려, 중국 상해 복단부중상해강교학교와 복단대학부속고등학교, 진원고등학교, 양포고등학교 등 4개 학교와 합작관계를 맺었다.
이 학교들은 학교 역사는 물론 교육환경의 인프라가 구축돼 상해에선 명문학교로 손에 꼽는다.
학부모들이 JK아카데미 유학교육을 신뢰하는 것은 현지학습과 생활지도 시스템 때문이다.
김 원장은 학생들에게 언어장벽과 중국식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상해에 중국어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언어연수는 물론 영어, 수학 등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유학생들이 초·중·고교생 등 어린 학생이기 때문에 현지 생활지도가 필수라는 것.
생활지도는 학생들의 의식주 등 기본 생활 점검과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국이라는 공간이 주는 문화적 충격과 이질감, 불투명한 미래, 부모들과 떨어져 지내는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석사학위를 취득한 4명의 관리주임 교사를 채용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교소식, 고민상담, 성적관리 등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 인터넷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또 학과시간외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쌍방대화가 가능해 항상 자기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 JK아카데미는 창립 5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다. 2002년부터 유학생을 받아들인 JK아카데미는 지난 2005년 복단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중 중국의 복단대학과 교통대학, 동제대학, 한국 경희대 등 5명의 학생을 합격시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명문대학인 북경대를 비롯, 청화대, 복단대, 상해교통대, 상해동제대, 한국 연세대 등 20여명의 학생들을 합격시켜 중국 유학에 대한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김 원장은 “미주권 나라들의 학교는 외국학생을 위한 ESL 코스가 다양하게 개발돼 있고, 세계 각지에 국제학교가 포진해 있어 외국 학생들에 대한 틀이 어느 정도 마련돼 있으나 중국은 이같은 교육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지 않아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녀는 “중국 상해가 세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상해로 조기유학을 오는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유학비가 저렴하니까 중국유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10년후 자녀가 어떤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김경희 원장
상해, 세계 비즈니스 중심 부각 철저한 사전조사로 적응 도와
-중국 유학시 유의해야 점은.
▲중국의 교육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중국은 많은 유학생을 받으면서도 유학생을 위한 커리큘럼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없어 학생들이 수학이나 물리, 과학 등에 대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상해를 추천하는 이유는.
▲상해는 아시아 물론 세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각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문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상해라는 지역적 기반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학생들 탈선은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가.
▲사실은 중국조기유학이 시작되면서 이같은 문제는 예견됐다. 그러나 현지 학생관리 등 교육인프라가 강화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 주변의 교육환경을 심도있게 짚어보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중 하나다.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은 어떠한지.
▲2인1실의 호텔식 기숙사이며 식사는 한식과 중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또 주말에는 HSK, 중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보충교육이 이뤄지며 상해체험학습, 서예, 요리, 박물관 견학 등 취미활동과 동아리활동이 이뤄진다./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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