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얼리티 TV쇼 `빅 브라더'에서 영국인 출연자들로부터 인종차별적 조롱을 당했던 인도 여배우 쉴파 셰티(31)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8일 시청자 투표에서 63%를 득표한 셰티가 이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조국을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들어준 훌륭한 기회를 준데 대해"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셰티는 자신을 향해 "쟤만 보면 구역질 나고 소름 돋아" 등의 발언을 했다가 사회적 논란 속에 쇼에서 추방당한 제이드 구디를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인간은 실수할 수 있고 우리는 모두 인간들이다. 잘못을 범할수 있다"면서 "그녀(구디)가 약간 공격적이다.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다"고 거듭 두둔했다.
이날 방영된 `빅 브라더'에서 구디와 함께 인종차별 냄새가 풍기는 대화를 나눴던 모델 대니얼 로이드와 구디의 남자친구 잭 트위드는 시청자들의 야유 속에 쇼에서 물러났다.
로이드는 앞서 "셰티를 비웃은게 아니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으며, 트위드도 피부색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는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인도의 간판배우인 아미타브 바치찬에게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도미니크 지라르 인도 주재 프랑스대사는 뉴델리 대사관에서 바치찬의 `공적을 인정해' 프랑스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수여했으며, 이에 바치찬은 "단지 나에 대한 상이 아니라 인도 영화의 발전을 인정, 전체 영화계에 상을 준 것"이라는 말로 감사를 표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7일 전했다.
40년간 배우생활을 하며 1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바치찬은 지난 1999년 `천년간의 최고 스타'를 뽑는 BBC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말론 브란도, 찰리 채플린 등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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