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영화 '비룡전' 주연 캐스팅

이정재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단순무식한 백골단원으로 변모한다.

이정재는 일본에서 대히트한 연극 '초급혁명강좌 비룡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비룡전'(감독 김성환, 제작 다인필름)에서 1980년대 백골단원 상수로 출연한다.

'초급혁명강좌 비룡전'은 재일교포 희곡작가 쓰카 고헤이(한국명 김봉웅) 작품으로 공연마다 매진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인필름 측은 "그 동안 수차례 영화화 제의가 쏟아졌지만 쓰카 고헤이 씨가 김형준 대표에 대한 믿음으로 단돈 1천 엔에 영화 판권을 넘겼다"고 밝혔다. 참고로 그의 또 다른 작품 '가마타 행진곡'은 영화 판권료로 1천만 엔을 받았다.

영화 '비룡전'은 1960년대 일본의 전공투운동이 배경인 원작을 각색해 격렬한 학생운동이 펼쳐진 한국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적이 된 백골단원 상수와 학생운동 리더 하영, 인석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게 된다.

상수는 이정재가 지금껏 맡아왔던 멋진 남자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 빡빡 깎은 머리에 촌스러운 옷,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보는 여자마다 건들거리며 유혹하는 단순무식한 남자. 이정재는 "상수 역은 내게 온 가장 강렬한 캐릭터"라며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비룡전'은 하영과 인석 역을 캐스팅한 후 크랭크 인할 예정이다.

이정재는 2005년 개봉된 영화 '태풍'에 출연한 이후 차기작을 골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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