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KAIST에 5000만원 기부…“로봇 공연 협조 감사”

가수 김장훈이 공연 수익금 중 5000만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16일 KAIST 기계공학동 공동강의실에서 전달식을 갖는다.

김장훈은 지난해 말 콘서트에 KAIST 휴보 센터의 인간형 로봇 ‘휴보’와 ‘알버트 휴보’를 출연시켜 함께 공연했다. 이에 기술적인 어려움과 연구 지장을 감수하고 공연에 협조한 KAIST 오준호 교수와 연구팀에 대한 감사 표시로 기부를 결정했다.

오 교수는 “휴보가 다양한 시연을 했지만 가수와 함께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성공적으로 공연한 것은 처음”이라며 “공연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안전성 문제 등이 우려돼 망설였으나 김장훈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감명받아 휴보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휴보와 김장훈의 공연은 로봇이 대중문화와 어떻게 교류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과학과 문화의 만남으로 과학문화가 활성화되어 일반인들이 좀 더 과학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금 5000만원 중 2000만원은 KAIST 발전기금으로,3000만원은 휴보를 통한 과학기술 홍보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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