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전거’(강인봉·김형섭)가 ‘자전거 탄 풍경’에서 거듭난 후 3년만에 콘서트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13,14일 서울 신촌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콘서트 ‘나이테 +7’의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된 것. ‘+7’은 ‘나무자전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콘서트 횟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숫자. 일곱번의 콘서트만에 얻은 성과다.
‘만원의 행복’ 얻으려는 사람들 ‘매진 사례’
공연의 부제는 ‘만원의 행복’이다. 좌석 위치별로 등급을 매겨 입장료를 내지 않고, 타 공연에 비하면 턱없이 저렴한 단돈 ‘1만원’으로 행복을 담아올 수 있다.
‘나무자전거’의 소속사 윈원엔터테인먼트의 정승일 이사는 “무대에 설 때마다, 여유가 생기면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를 낮추겠다고 관객들과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데, 불황 속에서 매진으로 답해주시니 관객께 감사할 따름이라고”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무자전거’는 뭐든지 3년 걸려!
‘나무자전거’는 ‘3년’과 인연이 깊다.
그룹 이름을 바꾼지 3년 만에 콘서트 매진을 기록했듯, ‘자전거 탄 풍경’ 시절에 발표한 ‘너에게 난, 나에게 넌’도 앨범을 낸지 3년 만에 유명세를 탔다.
최근 ‘개그콘서트’ 마빡이 코너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물’(술래잡기, 고무줄 놀이♪…)도 3년 만에 호응을 얻었다. ‘나무자전거’의 리더이자 작곡가인 강인봉의 자녀들이 직접 부른 이 노래는 2003년 영화 ‘선생 김봉두’에 삽입됐던 곡이다.
정 이사는 “강인봉씨나 김형섭씨나 조급해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비에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늦더라도 화답을 얻곤 했다. ‘나무자전거’ 이후 히트 앨범이 없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데뷔 앨범을 2005년에 냈으니까 2008년도엔 ‘대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나무자전거’에게 찾아오는 ‘3년만의 행복’을 나눠갖고 싶다면, 이번 주말 ‘만원의 행복’ 콘서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공연이 끝난 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나무로 만든 자전거’의 주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 무대에는 JK김동욱, 노블레스, 더 필름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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