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는 신년음악회가 클래식계의 대세다. 각 공연장에서는 희망을 노래하는 교향곡과 각종 서곡들이 울려퍼진다.
이달 말에도 시기적으로 늦지만 조금 특별한 신년음악회가 마련된다. 연초에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면 이들 음악회에서 음악을 들으며 새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임형주 &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는 흥겨운 왈츠와 폴카가 곁들여진 유럽식 신년음악회다.
상임지휘자인 울프 클라우제니처의 지휘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라데츠키 행진곡' 등이 연주된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특별 출연해 가곡 '동심초', 프랑크 '생명의 양식', 알비노니 '아디지오' 등 노래를 선보인다. 3만-12만원.
창원성산아트홀(26일 오후 7시30분), 고양어울림극장(30일 오후 7시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2월1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2일 오후7시30분)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02-599-5743.
전날인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는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지휘 마크 안토니 카피오)의 내한공연이 신년음악회로 꾸며진다.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는 독일의 합창 전문지 '코어(chor)'가 2005년 말 연주경력, 음반녹음, 방송출연, 일반인들 사이 평판과 전문가들의 평가, 수상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한 '세계 10대 합창단 랭킹'에서 빈 소년 합창단(9위),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합창단(10위) 등을 제치고 7위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다.
다른 합창단과는 달리 반원 형태로 둘러앉아 서로 눈길을 주고받으며 아카펠라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
성가곡 작품들과 르네상스 마드리갈(14세기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가요), 팝송, 한국민요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2만-6만원. ☎02-2068-8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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