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주연의 '검은집'이 지난주 크랭크인 했다. 영화 데뷔 후 16년. 시골의 순박한 청년으로, 혹은 뒷골목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마초로 자신의 제국을 쌓아온 그가 처음으로 황정민이란 이름을 걸고 스릴러에 도전하는 순간이다.
첫 촬영 장소는 황정민(전준오 역)의 보험회사 사무실. 자신 앞에 놓인 사진들을 보며 업무를 시작한 그는 이어 울리는 전화벨 너머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눈엔 전화상담 매뉴얼의붉은 문구가 목격된다. '절대 상담자 개인의 정보를 이야기하거나 동정심을 표현해서는 안된다'. 마치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소용돌이를 암시라도 하듯…. 이날 현장에는 전 출연진이 나와 첫 촬영을 축하했다.
황정민은 "모든 배우에게 똑같은 도전이자 중요한 작품이라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왔다. 그래서인지 첫 촬영이지만 편하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보험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검은집'은 2007년 여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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