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즐거워
“지금까지 영화를 세 편 찍었지만 무대인사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 두 편의 영화에서는 제가 주연이 아니었거든요. 처음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무대인사 다니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신나고 재밌어요. 물론 영화가 잘 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개봉 2주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24)은 요즘 즐겁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지난 추석 시즌 개봉됐던 타짜 이후 처음. 영화계로서는 11월의 극심한 부진을 훌훌 떨쳐버리게 만든 효자 영화인 셈이다. ‘미녀는 괴로워’는 개봉 3주차로 접어들었음에도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300만~400만 고지도 뛰어넘을 기세다.
극장가의 대목인 크리스마스 연휴에 서울시내 주요 극장을 돌아다니며 바쁘게 무대인사를 다닌 김아중을 26일 오후 인사동에서 만났다.
“영화 찍으면서 많이 고생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근데 솔직히 아직 실감은 잘 못하겠어요. 200만 명이 넘었다고들 하시는데, 붕붕 뜨거나 그런 기분은 아니거든요. 왜냐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저희 스태프들끼리는 이미 대박이 날 걸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영화를 다찍고 나서 스태프들끼리 필름을 돌려봤는데, 그 때 이미 ‘아,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웃음)” 영화 성공 덕에 벌써부터 차기작 섭외가 많이 오지 않느냐고 묻자 “지금은 ‘미녀는 괴로워’가 잘 되도록 더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보는 오디션마다 떨어졌던 김아중이 이제는 충무로를 밝혀줄 유망주로 무럭무럭 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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