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프로젝트’ 그 두번째 무대

백건우, 내일 도문화의전당 공연

“베토벤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지요. 그 작곡가에 대해 알려면 그가 남긴 작품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전곡을 목표로 한 게 아니라 넓혀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곡 연주로 이어진 것이지요.”

건반 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가 자신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기념해 2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베토벤 프로젝트 두 번째 무대를 연다.

마치 구도자가 성지를 순례하듯 30여년동안 치열한 탐구정신으로 살아온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가 지난해부터 3년동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32곡 녹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베토벤 중기 소나타(16~26번)를 녹음했고 올해 베토벤 초기 소나타(1~15번)을 연주, 4장짜리 음반도 발매했다. 내년엔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 녹음작업에 들어간다.

도문화의전당은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를 감상할 수 있는 베토벤 프로젝트로 백건우가 재조명하는 베토벤과 그의 음악이 녹아있는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초대, 깊고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선 베토벤의 론도 가단조 K.511,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8번 가장조 Op.101, 피아노 소나타 27번 마단조,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의 피아노 연습곡 9번, 리스트가 편곡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죽음’ 등을 선사한다. 5만~3만원. 문의(031)230-3440~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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