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 그리고 브로드웨이 연극무대 활동 등으로 지난 2년간 영화활동이 뜸했던 줄리아 로버츠(39)가 연달아 영화 주연을 맡는 등 할리우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13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톰 행크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함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정치드라마 '찰리 윌슨의 전쟁(Charlie Wilson's War)'을 촬영 중인 로버츠가 또 한 편의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 계약을 체결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차기작은 롤리 윈스턴의 소설을 각색하는 '행복은 따로 팝니다(Happiness Sold Separately)'. 남편이 개인 트레이너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중산층 주부가 겪는 심리적 충격과 갈등을 그리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로버츠는 바로 이 주부 역을 맡게 된다.
로버츠는 또 자신의 영화사인 레드옴 프로덕션사를 통해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로도 나선다. 각색 및 감독은 스콧 코피가 맡게 된다.
코피 감독은 "소설을 읽을 때 줄리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주인공 엘리너는 매우 강하면서 복잡한 인물인데 줄리아의 성실성과 유머, 그리고 그녀의 각선미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촬영감독인 남편 대니 모더 사이에 쌍둥이를 둔 로버츠는 2004년과 2005년 극영화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여름 개봉한 애니메이션 '앤트 불리'와 15일 개봉하는 '샬롯의 거미줄'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을 뿐이며 지난 4월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데뷔했다.
로버츠의 활동 재개는 잇단 영화촬영으로 로버츠의 일정이 바빠지는 것 외에도 할리우드 최고 몸값 여배우의 컴백을 의미하기도 한다. 로버츠는 올해 개봉작이 없어 지난 5년간 지켜오던 할리우드 여배우 몸값 1위 자리를 니콜 키드먼에게 내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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