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청쉬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기뻐요"

대만의 인기그룹 F4 출신인 옌청쉬(言承旭)가 한국을 방문해 빈곤국의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옌청쉬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몽골 방문기를 소개하고 아동결연 후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는 "나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으며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을 때의 답답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어린 아이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와 기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옌청쉬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아동결연 친선대사 자격으로 지난 10월 6박7일간 몽골에서 결연 아동들을 만나고 왔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8개국을 돌며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7일 오후 1시에는 연극 '다우트' 공연장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을 방문해 월드비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혜자를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몽골을 방문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그곳 어린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순진함을 잃지 않고 살고 있었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좋은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됐다.

모든 아이들이 인상 깊었지만 '무항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한 여자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배설을 자기 맘대로 할 수 없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그 아이가 고통과 수술을 견뎌내는 것을 보고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사실 과거에는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자란 환경도 도움이 필요한 환경이었다. 일을 하면서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생겨 매우 특별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내 힘으로 세계 각국에서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

--김혜자와 만나는 소감이 어떤가.

▲대만에서 드라마 '궁'을 통해 그분의 모습을 봤다. 김혜자 씨가 쓴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도 읽었다. 매우 자비심이 많으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내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이 아이들을 도운 일을 배우고 싶다.

--앞으로 봉사 계획은 무엇인가.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 참가하고 싶어 대만 월드비전 측과 이야기 중이다. 설사 홍보대사가 아니더라도 작은 일이라도 꼭 계속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이 아동 결연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달 조금씩의 돈만 내면 많은 아이들의 생활 환경을 바꿀 수 있다. 그들이 책도 읽을 수 있고 학교도 다닐 수 있다.

--한국 국민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의 불행한 환경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자기가 가장 힘들다고 원망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큰 고통을 받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위안을 삼을 수 있고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또 찾고 싶다. 한국에서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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