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지상파TV 평균 시청시간이 처음으로 2시간을 밑돌았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1일 펴낸 연례 보고서 ‘2006 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평일 지상파TV 평균 시청시간은 1시간59분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실시된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평일 낮방송이 허용된 것을 감안하면 감소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2시간57분에 달하던 평일 지상파TV 시청시간은 조금씩 감소해 지난해에는 2시간8분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2시간을 밑돌아 8년새 1시간 가까이 줄었다.
주말인 토·일요일 역시 지상파TV를 보는 시간이 줄어 토요일의 경우 8년 전보다 1시간 31분,일요일은 1시간 45분이 각각 줄었다. 일일 지상파TV 평균 시청시간은 2시간12분으로 3시간22분에 달하던 1999년에 비해 1시간10분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는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50대 이상에서 각각 2시간13분과 2시간36분으로 지상파TV 시청시간이 가장 길었으나 버라이어티 및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이 높은 일요일에는 10대의 시청시간(3시간2분)이 가장 길었다.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가 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뉴스·보도(25.3%),쇼·오락(21.4%) 프로그램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때 뉴스·보도 프로그램의 선호도는 감소한 반면 쇼·오락 프로그램의 선호도는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의 경우 평일 평균 시청시간이 76분이었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여성의 시청시간이 긴 지상파TV에 비해 케이블TV는 주말의 경우 남자가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TV의 가입 이유로는 ‘TV방송이 잘 안나와서’가 39.7%로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어서’(35.9%)를 앞질렀다. 위성 스카이라이프의 경우는 69.3%의 응답자가 ‘다양한 채널’을 가입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40개 도시의 만 13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6000명을 상대로 면접조사 등의 방법을 사용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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