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연인'이 KBS 2TV '황진이' 추격에 나섰다.
수-목요일 밤 10시대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 '황진이'의 시청률이 '현상유지'를 하는 동안 '연인'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황진이'는 23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26.3%를 기록하며 독주하는 듯했으나 29~30일에는 나란히 22.1%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황진이'의 경쟁작이 될 것 같지 않았던 '연인'은 30일 15.2%를 기록하며 상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30일은 '황진이'가 김정한(김재원 분)과 황진이(하지원)의 '합방신'을 내보내며 내심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노렸던 날이라 '연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다.
김정은ㆍ이서진 주연의 '연인'은 히트 영화 '약속'을 원작으로 삼아 짜임새 있는 드라마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파리의 연인'의 영광에 도전한 드라마. 그러나 중장년 주부시청층을 꽉 잡고 있는 매력적인 사극 '황진이'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젊은 감각의 트렌디 드라마인 까닭에 '황진이' 추격이 힘에 부쳐보였다.
하지만 7~8회로 접어들며 유진(김규리)과 강재(이서진), 미주(김정은)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에 탄력이 붙고, 강재와 세연(정찬)의 갈등에 얽힌 사연이 공개되면서 다각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MBC TV '90일, 사랑할 시간'은 이날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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