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들 가요순위 1위 소식에 큰절

가수 태진아(53)가 자신의 아들인 이루(23)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시청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태진아는 최근 SBS TV '도전 1000곡'의 녹화 도중 MC 유정현이 "요즘 아들 이루 씨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태진아 씨도 덩달아 기쁠 것 같다"고 하자 "아들이 '까만 안경'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눈물이 나더라"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언젠가 꼭 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 자리에서 큰절 한번 올리겠다"며 갑자기 무대로 올라가 시청자들을 향해 직접 큰절을 넙죽 올렸다.

이루는 26일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비ㆍ세븐ㆍ동방신기ㆍ성시경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물리치고 2집 타이틀곡 '까만 안경'으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차지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가수 생활 2년차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아버지 태진아와 나란히 부자가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녹화에서 태진아는 이루의 '까만 안경'을 방송에서 최초로 부르기도 했다. 제작진은 30일 "태진아 씨가 노래를 부르는 도중 눈가가 촉촉해졌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이루가 데뷔했을 때는 방송에서 내가 자기 노래를 못 부르게 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처음으로 1위를 하고 난 뒤 '이제 어디서든 제 노래를 맘껏 부르세요'라며 아버지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마음이 아팠다"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달 3일 오전 8시3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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