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엔터테인먼트 강국’…태국 TV에서 한류 집중 조명

태국 국영방송인 채널 9의 경제뉴스에서 한류와 경제에 대한 ‘특별 보도’를 방송해 주목을 끌었다.

채널 9는 17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메인경제 뉴스에서 ‘스페셜 리포트’란 제목으로 한국 경제와 한류, 그리고 한류가 태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특별뉴스를 20여 분간 내보냈다. 태국 국영방송 경제뉴스에서 한류와 관련된 장시간의 특집뉴스를 편성하기는 이례적이다. 수파퐁 전문기자가 보도한 이 뉴스는 태국에서 유명한 가수들인 비, 세븐, 동방신기 등의 공연장면을 비롯해 한국의 유명 관광지인 ‘대장금 파크’ 및 경복궁, 서울의 활기 넘치는 모습 등을 보도하며 한류와 한국 경제의 함수관계를 밀도 있게 분석했다.

이 뉴스는 지난 해 외국으로 수출된 한국 드라마는 전년대비 69.6%, 영화는 141%, DVD 등은 84% 성장했다는 지표들을 보여주며 한국을 방문하려는 태국인도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태국 내의 한류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양국 간의 비슷한 문화,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질적인 우수함 등으로 그 확산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류가 경쟁력을 갖는 것은 한 두 사람이 노력한 결과가 아니라 한국인들 거의 대부분이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등 정책적으로도 지원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경제뉴스는 방송 내내 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배경음악으로 방송했으며, 한류의 확산에 따라 태국에서 삼성, LG 같은 한국 기업들이 경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고 결론지었다.

채널 9를 비롯하여 태국 거의 전 매체가 참여한 50여명의 태국 기자단은 지난 9월 20일 태국 정부공사의 주선으로 한국의 기업 등을 방문했으며, 특히 한류와 경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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