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에게 한국 음식 인기란 말도 못해요. 한번은 감자탕을 같이 먹으러 갔는데 ‘맛있다’고 뒤로 넘어 갑디다. 김치나 잡채,전은 두말 하면 잔소리죠.”
특유의 너털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탤런트 최불암(67·본명 최영한)씨가 대한민국의 궁중음식을 알리는 홍보 사절로 나섰다.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회장인 그는 다음달 3일부터 ‘대장금 스타와 한국 요리의 즐거움’ 행사를 위해 일본 동북 지방의 후쿠시마와 미야기,야마가타 등 3개 현을 방문한다.
최씨는 임현식,여운계,박은수씨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일본인을 대상으로 요리 강습 및 시식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민일보와 일본의 후쿠시마민보사,가와후쿠신보사,야마가타신문사 등이 공동 주최한다. 접수를 받자마자 15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지만 참가자들이 우리의 전통 음식을 만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 때도 에피소드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공항에서 이틀 동안 검역을 당한 적도 있어요. 칼,도마 같은 주방 기구가 짐 속에 있었는데 철저한 일본 검역관들이 하나씩 꺼내보면서 풀어줄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성이 워낙 뜨거워 불유쾌한 기억은 눈 녹듯 사라졌다는 것.
“한류를 사랑하는 ‘후칸네트워크(후는 ‘후쿠시마’와 간은 ‘간코쿠’ 즉 한국을 뜻함)’라는 모임이 있는데 새벽 1시까지 설거지나 음식 배달 등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해 주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국민 어르신’답게 그는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젊은 스타들에게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요즘 스타들은 너무 돈만 밝히는 경향이 있어요. 한류는 진정 애국하는 마음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젊은 연예인들도 나라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류에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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