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인 배우 송승헌(30)씨와 인기 탤런트 장혁(30)씨가 24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15일 강원도 화천 승리부대에서 나란히 전역했다. 송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자신이 복무하던 포병대대에서 전역신고를 마친 다음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승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씨는 “마냥 좋을 것 같던 오늘이 왔지만 정든 전우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쁘지만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돼 입대한 사실과 관련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 때문에 실망과 상 처를 안겨줬다”며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국내외 취재진과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은 이날 새벽 폭설이 내렸는데도 ‘2년 동안 수고하셨어요’ 등의 글귀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송씨를 기다렸다. 일본 후지TV는 송승헌의 제대 모습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아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했다.
송씨와 함께 입대한 장혁씨 역시 같은 부대에서 제대했다. 장씨는 폭설로 도로가 막히자 자신이 근무하던 부대에서 민통선 초소까지 1시간 이상 도보로 이동하기도 했다. 장씨는 초소 앞에서 기다리던 국내외 취재진에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머리도 다시 짧게 깎고 나왔다”며 “열심히 활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는 18일과 19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시아 팬미팅’을 열면서 연예계 복귀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엔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90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씨와 장씨 모두 내년에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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