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TV뉴스의 새 장이 열렸다"
서방 `공룡' 방송사의 대항마 역할을 하는 알-자지라 방송이 개국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출범한 24시간 영어 뉴스 방송인 `알자지라 잉글리시'가 두바이 시간으로 15일 오후 4시 첫 전파를 쐈다.
첫 방송 시각이 다가오자 `카운트 다운'을 하는 초시계가 나오더니 정확히 오후 4시가 되자 9ㆍ11 테러를 비롯한 최근 몇 년간 지구촌을 뒤흔든 전 세계적인 사건을 연도별로 빠르게 편집한 장면으로 첫 화면이 시작됐다.
이어 뉴스의 시작을 알리는 자막이 올라가더니 시울리 고슈와 새미 자이든이 첫 앵커로 등장, "뉴스의 의제를 설정하겠다. 11월15일 TV뉴스의 새 장이 열렸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화면은 다시 가자 지구, 수단의 다이푸르, 이란과 짐바브웨 등 각 국에 파견된 특파원이 시청자에게 첫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첫 `긴급뉴스'는 이날 러시아와 일본 북부에 내려진 쓰나미 소식이었다.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애초 올해 1월1일 12시간 뉴스로 시작하려 했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해외 지국 허가 문제로 계속 연기되다 이날 첫 방송을 내보냈다.
알-자지라 잉글리시 채널은 본사가 있는 카타르 도하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런던, 워싱턴에 설치된 뉴스 스튜디오 4곳에서 주로 제작된다.
이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중동을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로 위성을 이용해 약 8천만 가구가 시청할 것으로 알-자지라 방송은 예측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선 아직 알-자지라 방송을 위성이나 케이블TV로 볼 수 없다.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55개국 800여명을 고용, 다양한 시각과 분석을 제시해 CNN이나 BBC의 시청자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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