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거머쥔 ‘인하대의 날!’

현대캐피탈배 대학배구 최강전

인하대가 대학배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6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에서 우승, 올 시즌 전관왕(5관왕)을 달성하며 대학배구를 평정했다.

인하대는 14일 안산 감골시민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임시형(17점)과 형제인 최귀동(12점), 최귀엽(11점)의 고공타를 앞세워 한양대를 3대1(25-18 25-16 21-25 25-17)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지난 5월 춘계대학연맹전 우승을 신호탄으로 지난 달 열린 추계대학연맹전과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선수권에 이어 전국대학배구최강전까지 모두 휩쓸어 5관왕에 오르며 대학코트의 ‘지존’임을 입증했다.

인하대는 주공격수인 ‘꽃미남스타’ 김요한이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됐지만 세터 유광우의 현란한 볼배급이 바탕이 된 탄탄한 조직력과 철벽 블로킹으로 승리를 안았다.

5관왕 달성에 부담을 안은 인하대는 정기혁의 공격 범실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김민욱의 서브 에이스와 임시형의 블로킹, 최귀동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려 25-18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기세가 오른 인하대는 2세트에서 최귀동과 최귀엽의 블로킹과 정기혁, 임시형의 좌·우 ‘쌍포’가 불을 뿜어 25-16으로 승리해 승부를 쉽게 결정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인하대는 3세트에서 한양대 최학현과 송문섭의 좌·우 공격을 잇따라 허용한 뒤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 마져 흔들려 21-25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인하대는 4세트에서 최귀엽과 최귀동, 정기혁이 9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김민욱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두 팀에서 최다 점수를 뽑은 인하대 레프트 임시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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