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정기연주회

금난새, 늦가을 감동속으로…

젊은 시절 깊어가는 가을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긴 밤이 새하얗게 새버린 것도 모르고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 이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로 푹 빠져보자.

지난달 화려하게 취임공연을 열었던 금난새와 경기필하모닉이 본격적인 연주장정을 시작하는 첫 공연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경기필하모닉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제79회 정기연주회에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과 엘가의 ‘첼로협주곡’,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제데’를 들려준다.

첫 곡은 ‘윌리엄텔 서곡’이 문을 연다.

1829년 작곡된 오페라 ‘윌리엄텔’은 쉴러의 희곡을 프랑스의 드 주이가 대본으로 만든 로시니 작곡의 오페라로 지금은 서곡만 널리 연주되고 있으며 4부분으로 된 자유로운 형식으로 오페라의 배경인 스위스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두번째는 영국의 근대 작곡가 중 가장 존경받고 있는 엘가의 ‘첼로협주곡’. 이 곡은 독특한 구성에 바탕을 두고 지극히 간결하게 작곡된 4악장으로 숭고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중후한 영국인 다운 품격을 갖추면서도 적덩한 서정성과 담담한 우수를 띤 멜로디가 일품이다.

차세대 첼리스트로 줄리어드 엘가 콩쿨에서 우승하는 등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송영훈이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림스키-코프사코프의 교향곡 모음곡 ‘세헤라자데’가 장식한다.

이 작품은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아야기를 사실적인 묘사수법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전편을 통해 트럼본 저음으로 나타나는 험악하고 잔인한 샤리알의 테마와 부드럽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테마가 눈여겨 볼만하다.

6세 이상 관람 가. 전곡 95분.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031)230-3243·5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