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팀 ‘코드개각’ 단행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신임 통일부장관에 이재정(62)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내정하는 등 사의를 표명한 외교안보부문 4개부처 장관(급)의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후임으로 송민순(58) 청와대 안보실장이 내정됐으며, 국방부장관에는 김장수(58) 육군참모총장, 국가정보원장에는 김만복(60) 국정원 1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 프로필 3면

16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대선 당시 노 대통령 당선의 1등공신 역할을 했으며, 대선 직전 불법 정치자금 전달 혐의로 구속됐으나 2004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으로 복귀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는 대표적인 북미 전문가로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외교부로 영전했다.

김장수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한국군 임무전환 등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한 전력이 이번 인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는 국정원 내부 공채 출신으로 국내·외 정보 및 북한 정보 분야를 두루 거쳐 국정원을 순수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청와대 박남춘 인사수석은 설명했다.

한편 후임 청와대 안보실장에는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 적임자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개 부처 장관(급)내정자는 국회 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송기철기자 kcs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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