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 ‘장진표 영화’를 잇는 영화 ‘거룩한 계보’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제나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었던 장진 감독과 ‘조폭’이라는 식상한 소재의 만남이 어떻게 영화에 담겼을지 궁금해하는 영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준호라는 다소 예외의 캐스팅도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장 감독 스스로 “내가 제작한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고 말할 만큼 영화는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다소 ‘평범한’ 이야기로 구성돼있다.
전라도 조직세계를 주름잡는 전설의 칼잡이 치성(정재영)은 조직을 위해 감옥에 들어간다. 조직은 치성에게 등을 돌리고 치성의 죽마고우인 주중(정준호)은 치성에 대한 연민과 조직원으로서의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치성은 복수를 위해 감옥 동기들과 ‘거룩한 계보’라는 조직을 만들고 탈출에 성공한다.
두 남자의 진한 우정과 복수가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영화가 뻔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장진 영화’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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