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쌍둥이 얘기 코미디로 재구성
전래민담 ‘옹고집전’을 모티브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일란성 쌍둥이의 이야기가 코미디로 재구성됐다.
한국전쟁 직후 삼팔선을 넘어와 온갖 고생을 하며 김밥집 사장으로 자수성가 한 김치국씨(김용원 분)는 어느날 자신이 8억원을 기증했다는 기사를 읽게 된다.
지독한 자린고비인 김치국씨는 자신도 모르는 새 통장에서 모든 재산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에 황당해 하는데 이때 방송국 기자들이 들이닥치면서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선량한 시민의 표상으로 떠오른다.
한편 수사기관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TV 토크쇼에 나와 자신의 노릇을 한다는 사실에 황당해 하는 김치국씨를 국민의 영웅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려 한 남파공작원으로 몰아세우고 방송은 소문의 진상과는 무관하게 추측성 보도기사를 남발하는 등 웃지못할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23일 오후 4시~5시30분, 오후 7시30분~9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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