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이면서 10대 소녀와 사랑하는 역할인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390살 먹은 흡혈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5부작 드라마 '프리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이서진(33)은 '흡혈귀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에서 흡혈귀로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서진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04년 6월 종영된 MBC 드라마 '불새' 이후 2년여 만이다.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찍은 지는 오래됐어요. 이미 5개월 전에 제작을 마친 상태였죠. 제작 당시에는 지상파에서 방영될지 케이블에서 방영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케이블 드라마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는 못한 것 같아요.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촬영한 것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390살 먹은 흡혈귀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니, 좀 만화 같은 줄거리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 드라마 자체가 원래 만화 같아요. 내용도 그렇고…케이블에서 방송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좀더 과감한 표현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쉽기도 해요."
함께 출연한 여성 연기자들에 대한 간략한 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별이는 원래가 통통 튀는 10대의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19살의 여고생으로 설정된 극중 역할이 자신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손태영 씨는 원래 내성적인 편인데 이번에 연기한 역할은 상당히 센 편이어서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이서진, 박한별, 손태용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프리즈'는 '연애시대' 제작사인 옐로우필름이 HD(고화질)로 제작한 시네마틱 드라마로 CJ미디어의 케이블채널인 채널CGV에서 27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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