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은 유난히 캐스팅을 둘러싸고 말이 많은 작품이다. 전편에 이어 시즌2도 마찬가지. 온갖 추측이 돌며 캐스팅 과정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황인뢰 PD는 전편에서 주지훈, 윤은혜 등 신예들을 기용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어 시즌2에서는 어떤 새 얼굴이 발굴될지 주목돼왔다 .
황 PD는 17일 공개된 '궁' 시즌2 캐스팅과 관련, 네 주인공들에 대한 느낌과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그는 먼저 세븐에 대해 "스타들은 유명세에서 오는 어느 정도의 거만함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세븐은 굉장히 겸손해 매우 마음에 들었다"면서 "외적 이미지보다는 그의 인간적 측면에 많이 끌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기획사에 들어가 데뷔까지 6년 정도의 시간을 밑바닥의 위치에서 보냈다고 들었는데 어린 나이에 6년이라는 숙성기간을 가졌다는 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 정도면 무엇을 해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는 세븐이 빛나면 드라마가 살고 세븐이 빛을 내지 못하면 고전하기 쉽다. 또 가수 출신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세븐은 감독 입장에서 최고의 캐스팅"이라며 "일부 비판이 염려돼 주인공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놓칠 수는 없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여주인공 허이재는 주연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연기자여서 그 캐스팅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황 PD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 신인이 주는 때묻지 않음이 매력 포인트"라며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양순의 역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단연 1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험난한 제작과정을 통과해 팬들에게 새로운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신고해야 할 것"이라며 "배우들의 연기를 끌어내는 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극중 세븐의 라이벌 격인 강두 역시 예상치 못한 카드. 황 PD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아우라가 느껴졌다"면서 "완벽한 교양과 함께 차가움을 가졌지만 그 너머에 너무나 따뜻한 가슴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하려면 이러한 독특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신혜에 대해서는 "시즌1 당시에도 주위에서 많이 추천을 했는데 나이가 어려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다시 만나보니 고2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인의 향기가 났고 4명 중 연기 경력이 제일 많아 그 부분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