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어느덧 200회 “佛여론 움직여 외규장각 환수”

MBC ‘!느낌표’가 14일 방송 200회를 맞는다.

2001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공익 캠페인 쇼’로 출발했던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독서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통일 각막 기증 등을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공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 주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코너인 ‘위대한 유산 74434’가 눈에 띠는 성과를 거두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숫자를 뜻하는 ‘…74434’는 지난 7월 일본 도쿄대에 소장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국내에 알려 환수에 크게 일조했다. 이뿐 아니라 일본 고서점상에 보관돼 있던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시청자 모금운동을 통해 사들이기도 했다. 특히 ‘공신교서’의 경우 국민이 모은 성금으로 문화재를 매입하는 첫번째 사례로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병인양요때 빼앗긴 외규장각 도서를 환수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반환요청 및 소유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규장각 도서 환수 프로젝트에는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김재문 동국대 법학과 교수,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소송은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김중호 국제변호사가 맡았으며 현재 국내 자문위원들과 함께 소송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조사 중이다.

제작진은 “소송을 통해 문화재 환수에 나서거나 돌려받은 외국의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면서 “국내 여론뿐만 아니라 국제 언론에도 호소해 프랑스 내 여론을 움직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회 특집 방송에서는 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그룹 동방신기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 장관은 신분을 알리지 않은 채 전북 무주 대불리 마을을 찾아 동네 노인들과 진솔한 만남을 갖는다. 이와함께 1만여 명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다시보고 싶은 느낌표 코너 BEST 5’와 역대 MC들의 200회 축하 메시지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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