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손기정 마라톤 대회 홍보대사

“북한의 핵실험으로 어수선한 이때 평화를 기원하며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주연을 맡은 김아중(24)이 평화의 레이스에 참여한다. 고(故)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제패 70주년을 맞아 11월1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리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를 통해서다.

김아중은 인기 절정의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송일국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대회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대회 30일을 앞둔 11일 김아중은 “이번 대회에서 하프 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열심히 뛰어 건강도 챙기고 평화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지난해 출연했던 드라마 ‘해신’의 강일수 감독 제안으로 손기정 대회와 인연을 맺었다. “손기정 선생님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우리 민족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신 분입니다. 마라톤 대회는 많지만 그분의 나라 사랑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건 이 대회 하나 뿐이잖아요. 뜻깊은 대회에 저를 홍보대사로 불러 주셔서 오히려 영광이었어요.”

이와 함께 김아중은 손기정 대회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작년 홍보대사로 위촉될 때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촬영하고 있었어요. 극 중 제 역할이 달리기 매니아였어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손기정 대회와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올해도 참가자들은 대회 현장에서 김아중을 만나 볼 수 있다. 다행히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찍으며 틈틈히 운동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아중은 “95㎏ 뚱녀에서 S라인 미녀로 변신하기 위해 운동을 했다”면서 “영화 홍보 일정과 겹치지만 대회에 꼭 참여해서 달릴 것”이라며 대회 참석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명상과 사색을 할 수 있어 다른 어떤 운동보다 달리기가 좋다는 김아중.

“무엇보다 마라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연령과 세대를 넘어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며 평화와 평안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대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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