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8년 초부터 이란 국민을 대상으로 페르시아어 TV방송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BBC 국제방송국에서 운영할 이 방송은 독자적인 편집을 하고, 위성이나 케이블 TV가 있는 이란인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방송 시간은 이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일 8시간이다.
니젤 채프먼 국제방송국장은 페르시아어 TV방송의 계획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런던에 본부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BC는 이미 페르시아어 라디오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이란인 약 200만명이 라디오방송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올해 초 BBC의 페르시아어 웹사이트가 반이란적인 성향이 있다면서 이를 부분적으로 차단했다.
또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서방문화의 유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불법화했으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시절에는 이 조치가 유명무실해졌다. 따라서 BBC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현재 이란에 약 2천300만개의 위성방송 수신장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BBC는 2007년 말부터 아랍어 TV방송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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