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마빡이 정종철의 절규,결코 엄살 아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마빡이'에 출연한 댄스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5명은 9일 "평소 정종철의 절규는 결코 엄살이 아니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8일 추석특집 개그콘서트의 ‘마빡이’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직접 고안한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며 코너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사정없이 이마를 때렸다.

'마빡이' 코너의 팬이고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춤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10여분간 '마빡이 동작'을 계속 하기는 무리였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리허설 때 멤버들이 준비해 간 동작이 너무 힘든 것이어서 박준형씨가 ‘방송에선 약하게 가자’고 해 살짝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녹화가 끝나고 멤버들이 하나같이 헉헉거리며 땀 범벅이 돼 내려 왔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마빡이 출연이 무대에서 노래 3∼4곡 부르고 내려온 것처럼 힘들다. 평소 정종철씨가 이마를 때리다 절규하며 쓰려지는 건 결코 엄살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멤버 중 이특은 무대에서 뒤로 누웠다 일어서는 등 고난이도 동작을 계속 해 등이 까지기도 했다.

이 날 신동을 제외한 멤버들은 이마를 드러내는 ‘마빡이’ 가발을 쓰지 않았다. 아이돌 스타가 너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안 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마빡이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가발을 준비해 갔지만 제작진이 “방송 전인데도 팬들 항의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가발 쓰지 말라고 부탁했다. 때문에 멤버들은 우스꽝스런 멜빵바지 패션과 '올빽' 머리스타일로 마빡이 분장을 대신해야 했다.

SM 관계자는 “슈퍼주니어는 평소 대기실에서 마빡이 흉내를 냈을 정도로 열성팬”이라며 “멤버들 모두 기회가 닿으면 또 출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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