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방송된 MBC 추석특집 스타 권투 선수권대회 '내 주먹이 운다'에 대한 네티즌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출연자들에게 사과했다.
MBC 예능국 최영근 국장은 "추석 연휴에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오락용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인데 일부 비난 의견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안전 장비를 마련하고 진행했으며 부상자 없이 촬영이 유쾌하게 마무리됐는데 가학적이라는 비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조희진 PD는 "열심히 해준 연예인들에게 미안하다"면서 "편성 자체를 비난하신다면 감수해야겠지만 최선을 다한 연예인들이 비판받는 것은 유감이다. 이에 대해 조혜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내 주먹이 운다'는 연예인들이 권투 경기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오락프로그램으로, 정형돈ㆍ이정ㆍ크라운Jㆍ김Cㆍ조혜련ㆍ아유미ㆍ신지ㆍ김신영ㆍ채리나ㆍ이지혜ㆍ김새롬 등이 출연했다.
경기 도중 김신영이 조혜련의 펀치를 맞고 코피를 흘려 경기가 종료됐으며, 김새롬은 조혜련과의 경기 후 기진맥진해 링 위에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이 가학성, 폭력성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벌어졌으며, 일부 비난의 화살이 최선을 다해 싸운 조혜련에게 돌아간 것.
한쪽에서는 "무슨 의도로 만든 프로그램인가. 온 식구가 모여 인상만 찌푸렸다" "추석에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TV 보는데 이런 가학적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이번 추석은 정말 볼게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솔직하고 화끈한 프로그램이었다" "장난스럽게 했다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 것이다. 현실감 있고 열심히 싸워 재미있게 봤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10.7%(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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