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대결’ 김요한 판정승

전국대학배구 추계대회

‘전통의 강호’ 인하대가 2006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추계대회에서 ‘맞수’ 경기대를 꺾고 정상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올 춘계대회(5월) 우승팀 인하대는 2일 경남 합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국가대표인 ‘꽃미남 스타’ 김요한(35점)과 정기혁(13점)의 활약에 힘입어 역시 ‘얼짱 국가대표’인 문성민(30점), 강영준(21점)이 분전한 경기대에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인하대는 1세트에서 김요한이 허리 통증을 느끼며 연타 위주의 공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기대 강영준에게 무려 11점을 허용, 23-25로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김요한의 공격범실과 세터 유광우의 볼배급이 난조를 보여 23-25로 빼앗겨 0대2로 리드를 당해 벼랑끝에 몰렸다.

하지만 인하대는 3세트에서 어깨 부상으로 출전 어려움을 겪던 최귀엽을 전격 투입, 팀의 활력을 불어 넣으며 반격에 나서 팽팽하던 17-17 동점 상황에서 레프트 임시형의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김민욱과 김요한이 연속 3개의 블로킹을 합작해 21-17로 달아났다.

이어 컨디션을 되찾은 김요한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잇따라 꽂아넣어 25-22로 잡아내 추격전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인하대는 4세트에서 정기혁이 블로킹, 속공, 서브에이스로 5점을 쓸어담아 12-8로 여유있게 앞서 나간 뒤 20-14에서 주포 김요한을 교체 5세트를 대비하는 여유끝에 25-19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인하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김요한이 혼자 6점을 뽑아내는 맹활약과 함께 11-7에서 김민욱(12점)이 연속 3득점으로 점수를 벌려 15-10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편 경기대는 새내기 강영준이 맹활약을 펼쳤으나 ‘에이스’ 문성민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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