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고발도 있지만 저는 김성주식의 어설픈 듯 하면서도 친근한 고발을 보여드리겠습니다."(김성주)
"교양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서 저도 놀랐어요. 오락과 교양 프로그램의 벽을 무너뜨리고 유머를 접목시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정선희)
MBC 김성주 아나운서와 개그우먼 정선희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이재용 아나운서와 함께 28일 특집으로 첫선을 보인 뒤 다음달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송되는 '불만제로'를 진행한다.
'불만제로'는 기존 고발 프로그램과 달리 일상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불만을 해결하고 소비자 권익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월드컵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성주 아나운서는 "오락 프로그램 출연 중인 상태여서 신뢰도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염려해 '불만제로' MC를 고사하기도 했다"면서 "차가운 고발 프로그램에서 완충제 역할을 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정선희는 "교양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서 놀랐지만 욕심이 나는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진행자로서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 목말라하던 프로그램인데 내 몫은 시청자들이 무겁게 느끼지 않도록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의도처럼 이 프로그램의 취지 역시 생활 속의 문제점들을 냉철하지만, 어렵지 않게 짚어내는 것. 오락과 교양 사이의 절묘한 조화가 요구되는 프로그램 속에서 세 사람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정선희는 "내게 호감도 2천%인 이재용,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락프로그램하고는 목소리 데시벨 자체가 다르지만 갑자기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김성주 아나운서와 MBC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에 함께 출연 중이며 이재용 아나운서와는 '찾아라 맛있는 TV'를 5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정선희는 "두 분이 가진 편안한 느낌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진행할 수 있다"고 웃으며 "이재용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안에서 마음껏 놀게 해주는 테두리이자 보호자 역할을 한다"고 든든해했다.
김성주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아나운서라는 영역을 확실히 부수고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권투선수가 링 위에 올랐으면 제대로 가운을 벗고 뛰어야 멋있지 않은가"라며 "같은 말을 해도 더 듣게 되고 밉지 않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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