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일일드라마 방송시간을 30분 앞당기는 파격적인 편성을 선보인다.
MBC는 11월6일로 예정된 프로그램 가을 개편을 통해 현재 8시20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를 30분 앞당겨 7시50분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일일드라마 방송시간에는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폐지와 함께 신설되는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편성된다.
MBC 최문순 사장은 이와 같은 개편 방안을 27일 오전 열린 200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변화는 간판 드라마인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향상을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KBS 1TV 일일드라마와 방송시간이 겹치는 MBC 일일드라마는 지난해 방송된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맨발의 청춘'이 조기 종영됐으며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와 현재 방송 중인 '얼마나 좋길래'도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뉴스데스크' 직전으로 고정돼 있던 일일드라마 방송 시간을 옮기는 강수를 띄우기로 한 것. 이는 '뉴스데스크' 직전 방송시간대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MBC는 지난 5월 오전 9시에 방송되던 아침드라마를 오전 7시50분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현재 방송 중인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는 아침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일일드라마 시간 이동의 의미는 아침드라마와는 다르다. 사내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개편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지만, 경영진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굳어져 있던 일일드라마와 '뉴스데스크'의 연속 배치의 변화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역시 시청률 10% 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뉴스데스크' 시청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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