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내한공연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의 딸인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이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내한한다.

니나는 쇼스타코비치와 각별한 인연이 있기에 다음달 10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그의 내한공연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아버지 레오니드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적 동지나 다름없다. 따라서 니나는 어릴 적 쇼스타코비치의 모습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았다.

니나는 "우리 집에는 아주 큰 축음기가 있었어요. 밤이면 쇼스타코비치가 'LP판을 가져와서 들어도 되냐'고 묻곤 했지요. 아버지와 쇼스타코비치는 이웃들이 듣지 않게 모든 창문을 닫고 당시 스탈린 시대에 금지됐던 서방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었어요"라고 회상한다.

니나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박은성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10번 등 쇼스타코비치의 곡들을 연주하며 그를 기린다.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의 조카이기도 한 니나(현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는 파리 마르게리트 롱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후 '롱-티보 콩쿠르'로 개명)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1982년 작고한 아버지 레오니드와 협연을 통해 수많은 음반을 발표했다.

1만-3만원. ☎031-783-8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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