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엠마뉴엘 벗기기' 16일 방송

Q채널은 에로 영화의 대명사로 꼽히는 '엠마뉴엘'의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엠마뉴엘 벗기기'를 16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주인공을 뽑는 과정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선정적 장면들, 제작진이 털어놓는 촬영 당시의 고충 등을 전한다.

'엠마뉴엘'은 1957년 발표, 프랑스에서 화제가 됐던 엠마누엘 아르상의 원작을 영화한 것. 제작진은 주인공을 맡을 여배우를 찾아나선 끝에 네덜란드의 무명 배우였던 실비아 크리스텔을 선택했다. 장편 영화를 찍은 경험이 없는 스태프들이 허가도 받지 않고 대본 없이 영화를 찍었다.

자위행위나 혼음 등 금지됐던 선정적인 장면들이 스크린에 담겼고 검열이라는 장벽을 뚫고 개봉해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포르노에 불과하다는 혹평에도 '엠마뉴엘'을 본 사람은 3억명이 넘었고 30년에 걸쳐 수십 편의 속편이 제작됐다.

유럽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할리우드로 진출한 실비아 크리스텔은 '개인 교수'로 짭짤한 흥행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실패를 거듭하면서 마약에 빠져 폐인으로 전락했으며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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