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5' 시청률 16.1%로 종영

해방공간을 배경으로 좌우익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KBS 1TV '서울 1945'(극본 이한호ㆍ정성희, 연출 윤창범ㆍ유현기)가 10일 시청률 16.1%를 기록하며 71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1945'는 이날 전국 평균 시청률 16.1%를 기록, 자체 평균 시청률인 13.4%를 넘어섰다. '서울 194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6월4일 방송의 18.4%.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서는 '서울 1945'의 이날 시청률이 15.9%를 나타냈다.

드라마는 미군정기의 실존인물인 김수임과 이강국의 관계에서 모티브를 따온 김해경(한은정)과 최운혁(류수영)의 사랑을 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운혁의 친구이면서 남한 측 이념을 따르는 이동우(김호진)와 일본 귀족가 출신 문석경(소유진)이 가세해 격동의 세월을 그려냈다.

인민군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된 최운혁은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총상을 입고 눈을 감았다. 사형 선고를 받았던 김해경은 일본으로 몸을 피하게 되고, 이동우와 문석경도 전쟁의 상처를 가슴에 안은 채 살아가게 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한편, 민감한 현대정치사를 소재로 삼은 이 드라마는 제작진이 "역사보다는 멜로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도중 극중 인물의 후손들로부터 피소당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씨와 고(故)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 씨 등은 이 드라마가 허위사실로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작진과 KBS 임원진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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