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쿠릭 효과' 저녁뉴스 1위

미국 3대 공중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가 저녁 메인뉴스 진행자로 영입한 여성 앵커 케이트 쿠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전한 닐슨미디어 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쿠릭이 메인앵커로 데뷔한 5일 CBS 방송의 저녁뉴스가 1천360만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3대 방송 저녁뉴스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NBC 저녁뉴스는 780만명, ABC 월드뉴스는 76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뉴스 시청률 만년 3위에 머물렀던 CBS는 쿠릭 효과를 앞세워 댄 레더가 진행했던 지난 1998년 2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일약 시청률 1위로 뛰어올랐다.

CBS는 연봉 1천500만달러를 보장해주며 쿠릭을 영입한 데 이어 쿠릭의 첫 방송을 앞두고 1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홍보비를 지출한 효과를 기대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

특히 저녁뉴스 광고주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25세에서 54세 사이 시청자들이 3대 공중파 방송 진행자 가운데 쿠릭에게 가장 큰 호감을 나타낸 것도 CBS를 고무시키고 있다.

반면 쿠릭을 빼앗긴 NBC는 현재 진행자인 브리이언 윌리엄스가 저녁뉴스를 맡은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줄곧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10% 정도의 시청자를 CBS에게 빼긴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ABC 방송의 월드뉴스 시청자 수는 지난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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