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30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개막했다.
개막작인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블랙 달리아'의 상영을 시작으로 9월1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아쉽게도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된 것이 유일하다.
지난해 '친절한 금자씨'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박찬욱 감독은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이날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사상 최초로 경쟁작 21편 모두가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흥행을 향한 영화제의 '노력'이 할리우드의 신작들과 궁합을 맞췄다.
스칼렛 요한슨과 조시 하트넷이 주연한 '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를 비롯, 애드리언 브로디ㆍ 벤 애플렉이 주연한 앨런 쿨터 감독의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 클리브 오언ㆍ줄리안 무어ㆍ마이클 케인이 주연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멘(Children of Men)', 샤론 스톤ㆍ앤서니 홉킨스ㆍ데미 무어 등이 주연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의 '바비(Bobby)' 등 일단 화려한 할리우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일본 사토시 곤 감독의 애니메이션 '파프리카(Paprika)',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의 '블랙 북(Zwartboek)', 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혼자 잠들고 싶지 않아(I don’t want to sleep alone)', 태국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신드롬과 한 세기(Syndromes and A Century)',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퀸' 등 아시아와 유럽 영화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비경쟁부문에는 케네스 브레너 감독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를 비롯, 줄리엣 비노시와 닉 놀테가 주연한 산티아고 아미고레나 감독의 '9월의 며칠간(Quelque jours en Septembre)',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등이 선보인다.
이밖에 러시아와 이탈리아 영화 특별전, 브라질의 거장 호아퀸 페드로 드 안드레의 회고전 등이 펼쳐진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