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묵회, 수원미술전시관서 선봬

‘묵향 가득한 한국화’

지난 2001년 창립된 한국화가들의 동아리인 화묵회(회장 이종태)가 여섯번째 정기전을 연다. 묵향이 물씬 풍기는 한국화들의 향연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 펼쳐진다.

회원들은 수원과 화성, 용인, 평택 등지에 거주하며 삶의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선지에 담았다. 최인화·최지민·이택성씨 등은 자연의 포근함을 선보인 반면 이형숙씨는 도심의 쓸쓸한 골목길을 소재로 선택했다.

박종순씨는 작품 ‘태백 서정’에서 소도시의 단출하면서도 사람 냄새나는 풍경을 묘사했고 김보선씨는 근경에 갈대와 호수 등을 배치하고 원경에 아련한 산의 형상을 담아냈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참여작가들이 항구, 도시, 집과 마을 등 풍경으로 해석되는 현대적 산수에 집착하고 있다”며 “소재주의를 벗어나 문인화풍의 정신을 구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문의(031)228-3647/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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