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마니아 팬층을 확보했던 이명세 감독의 영화 '형사 Duelist'가 개봉 1주년을 맞아 기념 상영회를 연다. 영화 팬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하는 자리다.
'형사 Duelist'의 공식카페(http://cafe.daum.net/Duelist) 회원들은 9월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관에서 기념 상영회를 마련한다. 9월8일은 작년 이 영화가 개봉했던 날.
하지원ㆍ강동원 주연의 이 영화는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지만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평론가 및 영화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카페 회원들은 작년 영화 종영 후 자체적으로 총 8번의 상영회를 가졌고, 재상영 운동을 통해 2005년 12월 CGV강변에서 디지털 상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이 기부 행사를 열어 조성한 기금으로 1주년에 맞춰 기념 광고를 낼 예정. 행사 당일에는 감독과 배우, 스태프를 초청해 자축시간도 갖는다.
주최측은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기념 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으며, 모두 차기작을 진행중이지만 이번 행사가 뜻있는 행사이니만큼 최대한 참석하겠다는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