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탄생 100주년 시조와 가곡의 만남

겨레의 문화 유산인 시조에 음악의 날개를 다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진다.

26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현대시조 100년기념 신작가곡음악회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

현대시조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회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음악회로 국내 실력파 작곡가에 의해 가락이 입혀진 현대시조 30여편을 선보인다.

노산 이은상의 시조 '다듬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영조 교수가 가락을 붙여 테너 이영화의 음성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가람 이병기의 시조 '매화'는 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윤해중씨가 가곡으로 바꿔 소프라노 김수정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밖에 조운, 김상옥, 박재삼, 이태극, 이은방, 이근배 등 대표적 현대시조 시인들의 작품이 가곡으로 옮겨져 시조와 가곡이 만나는 풍성한 무대를 이룰 예정이다.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시조는 우리의 모국어와 위대한 한글이 빚어낼 수 있는 민족시의 진수"라면서 "시가 음악을 만나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나는 것처럼 또 하나의 생명을 얻는 일"이라고 반겼다.

행사를 준비한 현대시조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장 이근배 시인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조가 음악을 통해 더 넓은 국민감동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수정 김인혜 테너 박현재 이영화 등이 출연하고, 임헌원 한방원 이은영 등이 반주를 맡는다.

2-3만원. ☎02-585-293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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