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미주 프로젝트 1호 영화 크랭크 인

한국 영화계의 미국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가 하나둘씩 가동되기 시작한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13일 "미국에서 자체 제작하는 첫번째 작품인 '웨스트 32번가(West 32nd)'가 14일 뉴욕에서 크랭크 인한다"고 밝혔다.

'웨스트 32번가'는 뉴욕 한인타운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한국계 갱과 한국 이민사회를 통해 성공하려는 신참 변호사가 벌이는 음모, 야망, 사랑, 배신을 그린 느와르.

총 제작비는 250만 달러로, '히치' '세이빙 페이스(Saving Face)'를 제작한 테디 지(Teddy Zee)가 프로듀서를 맡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더 모텔(The Motel)'로 주목받은 한국계 감독 마이클 강이 메가폰을 잡는다.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로 얼굴을 알린 한국계 배우 존 조가 변호사 '존 킴'으로, 아리랑 TV 앵커 출신으로 '사랑니' '가능한 변화들' 등에 출연한 김준성이 한국계 갱으로 출연한다. 또 정준호는 갱 중간 보스 '전진호' 역을 맡아 특별 출연한다.

미국 내 아시아계 관객을 겨냥한 '웨스트 32번가'는 9월 하순까지 촬영을 마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한미 양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서상원 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 사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 관객의 감성을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영화 제작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엔터테인먼트는 해외 프로젝트로 올 초 일본 가도카와(角川)와 공포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을 공동 제작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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