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결혼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노현정(27) KBS 아나운서가 9일 현대가(家) 정대선(29)씨와의 결혼 사실을 직접 밝혔다.

노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지하1층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혼하는 것이 맞고 결혼식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아나운서의 이날 출근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오전 4시25분 자신의 흰색 NF소나타 차량으로 KBS에 도착한 그는 새벽부터 국제방송센터(IBC) 정문에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곧장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린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세례에 “제가 좀 바빠서,시간이 없네요”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이고 청원경찰 7∼8명의 호위를 받으며 보도국으로 이동했다. 청원경찰들은 지하주차장 입구부터 3층 보도국까지 취재진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노 아나운서는 오전 6시부터 KBS 1TV ‘뉴스광장’ 진행을 마친 뒤 다시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8시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1층의 출연자 대기실로 내려갔다. 출연자 대기실 역시 청원경찰들이 철통같이 지켰다.

대기실에서 15분간 머물다 잠시 문을 열고 나와 결혼 사실을 밝힌 노 아나운서는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아 결혼을 앞둔 신부의 밝은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오늘 오후에 (예비신랑 정대선씨와) 어떻게 만나 교제해왔고 결혼하게 됐는지 보도자료를 사진과 함께 보내드리겠다. 결혼식 때 꼭 와서 축하해달라”고 말하면서 대기실로 다시 들어갔다. 방송을 끝낸 노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과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 아나운서는 오는 2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인 정대선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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