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겨냥해 만들었다?… 美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 13일 국내 첫방송

‘위기의 주부들’ 후속으로 미국 ABC TV의 인기 시리즈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가 13일 밤 11시25분 KBS2 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커맨더 인 치프’는 미합중국의 최고 통수권자이자 총사령관을 뜻하는 말.

이 시리즈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시켜 지난해 방송되자마자 미 정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08년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는 음모설에 휩싸이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이 드라마에서 지나 데이비스는 무소속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중 대통령이 뇌종양 수술 후 사망하는 바람에 대통령직을 인수하게 되는 45세 여성 매켄지 앨런 역을 맡았다.

첫 회에서 매켄지는 남편이자 수석보좌관인 로드(카일 세코)와 공식행사를 준비하던 중 브리지스 대통령이 뇌종양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받는다. 하지만 정작 매켄지를 놀라게 한 사실은 대통령 유고시 여당인 공화당이 자신의 대통령직 승계를 원치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이후 대통령 수석보좌관은 여당과 이념이 같은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사직할 것을 요청한다. 숨지기 전 병원에서 만난 브리지스 대통령 역시 사퇴를 종용한다. 그러나 후계자 및 인수인계 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대통령은 사망하고 매켄지는 하원의장 네이던(도널드 서덜랜드)과의 모욕적이고 성차별적인 토론을 견뎌낸 후 대통령직을 승계하기로 결정한다.

지나 데이비스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한번 할까말까한 막중한 역할이다. 매켄지는 최초의 여성대통령 역일 뿐 아니라 여성 대통령 문제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다루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드라마는 베일에 싸여있는 미 대통령의 일상은 물론이고 비서실,대변인 등 대통령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활약상을 비추면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드라마 외에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봤다는 ‘웨스트 윙’과 펜타곤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숨가쁜 일상을 다룬 ‘E-R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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