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톰 크루즈 제작비 지원 삭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하나인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톰 크루즈와의 영화제작 계약을 연장하면서 제작비 지원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연예통신 WE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가 사업 파트너 폴라 와그너와 함께 운영하는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은 계약에 의해 지금까지 1년에 1천만 달러의 제작비 예산을 지원받아왔다. 하지만 이 계약은 지난달 만료됐으며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예산지원을 삭감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파라마운트는 크루즈의 최근작인 '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비를 제공했고, 영화는 세계적으로 4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크루즈가 가져가는 이윤이 커 파라마운트는 이윤 없이 제작비를 환수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루즈의 변호사인 버트램 필즈는 WENN과의 인터뷰에서 "파라마운트사로부터 재계약 조건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이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사가 협상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파라마운트에 있는 내 친구들이 최후통첩식으로 계약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의 대변인인 자넷 힐은 "톰 크루즈와 크루즈/와그너 프로덕션을 존중한다. 현재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파라마운트가 새 계약조건으로 1년에 2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계약에 비해 5분의1 수준에 그쳐 이대로라면 크루즈는 영화 제작시 스태프들의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파라마운트의 이번 제작지원 삭감은 할리우드에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긴축재정 추세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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