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프로듀서가 이끄는 프로젝트 밴드?" "보컬 제이드 빌라론은 객원 가수?"
스위트박스(본명 제이드 빌라론ㆍ25)는 유난히 한국에서 더 인기가 있다.
국내 팝 음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만여 장의 앨범을 국내에서 팔아치웠고 지난 5월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상까지 받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 회원들이 스위트박스의 음악을 무려 150만 차례나 배경음악으로 다운로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팬 중 상당수가 스위트박스를 솔로 가수가 아닌 밴드로 잘못 알고 있다.
"제가 스위트박스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한 지 벌써 6년 반인데 왜 아직까지 스위트박스를 밴드로 알고 계실까요?"
내달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 홍보를 위해 2일 내한한 스위트박스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서 스위트박스가 밴드로 잘못 알려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스위트박스는 독일 출신 프로듀서 지오(GEO)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 밴드로 11년 전 결성됐지만 제가 보컬로 참여한 2집부터는 밴드 형태를 버렸어요. 이후 저는 계속 솔로로 활동했고 스위트박스가 제 예명이 된 거죠."
제이드는 당초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스위트박스와 인연을 맺었다. 가창력에도 재능을 보여 2집부터는 작곡은 물로 보컬까지 맡았고 이후 솔로 자격으로 스위트박스라는 이름을 차지한 것. 지오는 현재 말 그대로 프로듀서 자격으로 스위트박스의 음악에 참여하고 있다.
2일 입국한 스위트박스는 TVㆍ라디오 출연,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월 내한 때 "한국의 보이밴드 중 슈퍼주니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던 스위트박스는 3일 음악전문 케이블TV 채널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 슈퍼주니어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스위트박스를 먼저 알아본 슈퍼주니어가 스위트박스의 대기실을 찾아온 것.
"한국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것도 좋지만 무대 뒤에서 한국 가수들을 많이 만나니 더 재밌더군요."
스위트박스는 8일 출국한 뒤 내달 콘서트를 위해 다시 입국한다. 내달 2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9일과 10일에는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공연한다.
"해외 가수가 지방에서 공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더 많은 지방을 돌며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제가 지방에 가면 그곳에 계신 분들이 일부러 서울에 오실 필요가 없잖아요. 좀 더 가까이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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