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인생이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1일 오후 서울 목동 메가박스에서 만난 탤런트 김지영은 SBS의 새 금요드라마 ‘내사랑 못난이’를 이렇게 소개했다. ‘나도야 간다’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내사랑 못난이’는 행복의 그림자도 밟아보지 못한 고아출신 남녀 주인공이 재벌가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간다는 내용. ‘카이스트’ ‘사랑공감’ 등을 연출한 신윤섭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그대의 창’ ‘선택’ ‘들꽃’을 집필한 정지우 작가가 대본을 쓴다.
신 PD는 “불운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의 희망찾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묻게하는 드라마”라며 “밝은 터치의 작품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달라”고 주문했다.
1·2회분은 모두 사이판에서 촬영됐다. 극중 미혼모인 진차연(김지영)이 친구 이호태(김유석)에게 속아 수배자 신세로 전락,사이판에서 불법 체류하며 살고 있기 때문. 추격신을 찍다 현지에서 쓰러지기도 했던 김지영은 “거의 한달간 사이판에서 해외촬영하느라 남편(탤런트 남성진)과 시어머니(탤런트 김용림) 얼굴도 제대로 못봤다”며 “이러다 이혼당할까 무섭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주인공 상대역은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상민이 맡았다. 올해로 데뷔한 지 17년됐다는 박상민은 “촬영 현장에 도착하니까 배우들이 다 일어서며 인사하더라”면서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공백기간이 길어져 배우로서 위기감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맡은 신동주 역할은 정략 결혼 상대인 부인 정승혜(왕빛나)에게 염증을 느끼고 영화배우 서유경(박혜영)과 밀회는 즐기는 재벌2세. 그러다 우연히 만난 ‘잡초 같은 여자’ 진차연에게 마음을 뺏기게 된다.
그는 “그동안 독단적으로 튀는 역할이나 고독한 캐릭터만 맡았는데 이번에는 3명의 여자들이 나를 두고 싸우는 장면을 보니 극중이라도 흐뭇했다”며 웃어보였다. ‘내사랑 못난이’는 11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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